[국문] 기행문 - 경주
- 최초 등록일
- 2003.05.22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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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흔히 한국 최고의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경주의 문화유산들을 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천년 고도 운운하며 틀에 박힌 말들로 경주의 숱한 문화유산들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나 그런 말들이 경주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고 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경주는 도시 하나 자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그래서 경주시내를 걷다가 보이는 자그마한 돌덩이, 기와조각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 경주의 존재가치는 무한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존재가치를 정말로 확연하게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경주 남산이다. 나는 지난 주말 우연치 않게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친척의 결혼식을 겸하여 가족끼리 답사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찾아간 남산은 산 하나 자체가 말 그대로 노천박물관이었다.
우리에게 산은 생애의 무대이며, 고향이고, 근원지이다. 산에서 조금 떨어진 터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은 산에서 벗어난 허전함을 달래며 산 대신 바위를 집으로 옮겨다 여러 가지를 만들었다. 산 같은 바위가 집에 있어야 마음이 놓였다. 그래서 집도 산을 닮게 산 같은 집을 짓기를 소원하며 초가지붕은 다 뒷산을 닮았다. 산의 바위에도 집의 바위에도 사람들은 마음을 담았다. 그 마음이 자취가 되어 바위에 남게 되었다. 한국인에게 바위는 하나의 인격이었다. 그런 자취 있는 바위들이 강산도처에 있어서 그것을 우리는 ‘바위 문화’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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