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01.28
- 최종 저작일
-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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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살면서 계속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자의든 타의든, 우연으로든 필연으로든. 우리는 계속적으로 내가 아닌 다른 누구와 서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이해하려하고, 더 나아가 공감하려한다. 그 대상은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일 수도, 가족 일 수도 있다.
우리가 관계를 맺은, 어떤 이야기를 공유한 수많은 타인 중에서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 혹은 숨겨진 이야기를 알지 못하는 것 때문에 누군가를 오해하고, 짐작한다. 타자와 이야기할 도구들은 충분히 많아지고 속도도 빨라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수백 번이고 고민하는 나만 해도 그렇다. 감정적인 부분까지 더해지면, 상대 쪽에서 먼저 말해주지 않는 한 나는 그의 의도를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라는 소설집에서 김연수는 9개의 단편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글의 표면에서 공통적으로 사람들은 결코 이해와 사랑에 다다를 수 없다는 것 『말해질 수 없는 삶을 위하여』, 김병익,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256쪽
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비관적이다 못해 회의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작가, 그러니까 화자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끝끝내 이해하지 못한다. 그가 이해한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작가는 타인에 대한 이해에 대하여, 그리고 그 실패에 대하여 왜 이야기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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