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무서운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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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소설가가 세상을 떠난지는 이제 두달 반 정도가 지났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문학 작품을 쓴 작가가 아직 살아있으며 꼭 내가 아니더라도 그 작가를 다른 매체에서 만나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능력이 된다면 배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고 실제로 자신들의 작품을 분석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고 싶다. 최인호 작가가 남긴 많은 작품들은 이제는 작가의 실제 입을 통해서 들어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만의 생각을 해보게 되고 작품을 우리의 것으로 완성시킨다. 소설가들이 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는 의도가 있겠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생각을 구축하는 것을 원할 것이다. 이것은 작가가 이제 세상 사람이 아니라도 그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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