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독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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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중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는 결코 낯설지 않다. 집 근처 도서관에만 가봐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서적과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지 않고 대중 문화 매체 속에서도 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기는 우리 사회에서 서구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이자 교양의 필수 과정이 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실감케 한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동기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학생이 될 때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본 경험이 없었던 탓에 부끄러운 이유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동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어떤 면이 서구 사회의 기반을 형성했고 더 나아가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까지 인기를 끌며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의 독서 동기를 충족시켜주는 데 매우 적합한 책이었다.
이 책은 첫 시작부터가 매우 흥미로웠다. 저항자의 모범으로 알려진 ‘프로메테우스’ 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내용의 시작을 독재에 항거한 우리나라의 민주운동가들의 이야기로 서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 책은 모든 부분에 걸쳐 이와 비슷한 내용 구성의 구조를 취하고 있었다. 이러한 내용 구성 방식 때문인지 내가 의도한 독서 목적을 알아가기가 더 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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