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한아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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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교육학 레포트 숙제를 접했을 때, 나는 주저 없이 "한 아이"를 선택했다.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한 아이, 한 아이를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 나라의 동량으로 키워야 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아주 축약적으로 표현하였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선입관이 결코 그르지 않았다. 1982년에 쓰여진 책인데도 불구하고 21세기의 교육현장에서나 일어남직한 일들이라는 데에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생명 경시 풍조라든지, 황금 만능 주의, 현실 부 적응증 등의 일이 20여년 전부터 있어왔었다니...... 나의 폭 좁은 사고를 다시 뉘우치며 한달음에 책을 읽어 갔다. 그리고 또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읽어보았다.

특히 첫 장의 6살 짜리 여자아이가 3살 짜리 아이를 유괴해 나무에 묶어 불을 질렀다는 행동은 온 몸에 전율을 느끼면서 읽었다. 쉴라의 행동은 보통의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요즘말로 엽기적인 행동이었지만 생명 경시 풍조가 팽배한 요즘의 현실에 비춰볼 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병아리를 던지며 노는 어린이들이 조금 자라면 어떤 극한 행동을 할 것인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오죽해야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자는 공익 광고까지 등장했을 것인가. 그 기사를 접한 헤이든 선생님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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