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소설의 특성과 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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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소망의 이율배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2. 운명과 환상의 낭만주의 ‘천년의 사랑’ (1995)
3. 모순의 수용 ‘모순’ (1998)
4. 양귀자 소설의 특성

본문내용

1. 소망의 이율배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1992)
1> 페미니즘 소설적 구호에서 인간주의적 승리

양귀자의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은 여성해방을 논하는 소설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작가는 이미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말을 통하여 두 부분을 뚜렷이 하고 있다. 첫째는 남녀성의 조화, 둘째는 모성적인 특성을 통하여 유연성으로의 궤도 수정을 권하고 있다. 결국 주인공 강민주는 백승하의 부드러움 때문의 변화한 것이다. 변화가 페미니즘의 전략이라면 양귀자는 그러한 전략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소설의 의도를 분명히 함으로서 페미니즘의 선풍을 의도하였으나 작가의 사상은 급진적인 논리이기 보다 변화의 과정을 둠으로써 모성적인 것으로의 귀환을 통하여 변화된 세상 만들기의 의도를 뚜렷이 하였다. 강민주가 백승하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오히려 백승하에 의하여 조금씩 변해 가는 것이다.
인기 절정의 남성배우를 납치하고 세상을 향하여 도전한 그의 행위는 파격적이지만 상식선에서 벗어난 황당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고 독자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현실성을 전혀 무시하고 잇는 것이다. 전혀 현실 감각이 없는 이 소설은 진정한 여성성을 찾는데 실패한 반쯤 재미있고 반쯤은 여성 독자들의 대리 만족까지 생각해주는 치밀도를 가지고 잇어 주목을 받은 것 같다.
강님주는 실재적인 여서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의 꿈의 집합체라는 이미지로 떠오를 수 있게 한다. 페미니즘 소설로서 갈채를 받았지만, 사실 페미니즘 소설이 될 수 없다.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며 인간의 눈물과 사랑의 승리를 시사한 점에서 그 가치를 평가할 만하다는 견해는 적절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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