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정기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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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세기동안 우리민족이 교육을 통해 추구해 온 것은 개인의 인간화, 사회의 근대화, 그리고 국가의 자주화 이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사회의 근대화에 대한 교육의 기여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도 있겠으나 나머지 두 영역에 대해서는 교육이 기여했다기 보다는 악영향을 미쳐왔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교육을 통해서 개개인에게는 사회발전을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이 강요되었으며 교육은 서구지향적 세계관의 추구과정 속에서 반민족적인 속성을 키워왔다 또한 국가의 대외의존성을 심화시키는데도 기여해왔다. 이같은 교육의 비인간화와 반민족적 성격의 형성에 작용한 가장 큰 요인은 일본 군국주의이후 계속되어온 정통성 없는 국가권력의 교육에 대한 지나친 관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미군정 은 지배의 정당성 획득을 위한 이념조작 과정에 교육을 도구로서 동원함으로써 이후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교육이 정통성 없는 정치지배집단에 의해서 정당성 창출의 효과적인 기제로 이용되는 악영향을 미쳤다. 즉 우리 나라에서 근대교육이 시작된 이후 표방된 2대 교육이념은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교육정책, 제도, 행정을 지배해온 특성은 교육의 국가도구화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 전체주의적 성격과 대미 의존적, 반민족적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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