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 뇌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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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모두 유교적인 이념과 사상이 크게 자리 잡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유교적 영향을 받은 나라의 가정들을 살펴보면 지금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그 뿌리는 남아있어 적지 않은 가정이 가부장적인 모습을 띤다. 조우의 ‘뇌우’는 봉건적인 가부장제의 가정 속에서 인물들 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그리면서 봉건가정의 부패를 낱낱이 들춰내고 그 몰락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간단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장어머우 감독의 영화인 ‘황후화(황후花)’의 원작이 뇌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얼마 전 우연히 ‘황후화’ 라는 영화를 봤었기 때문에 이 사실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래서 물론 영화와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뇌우의 주인공의 성격이나 또 전체적인 내용이 어떠한지를 미리 알고 읽을 수 있었다. 중국의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왕조였던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한 ‘황후화’는 황제와 황후, 세 왕자의 권력다툼을 그린 작품인데, 영화 속에서도 황제로 나오는 인물은 무척이나 포악하고 권위적이고 가식적이고 잔인해서 영화를 보면서도 ‘참 저런 사람이 어떻게 남자라 할 수 있고, 아버지라 할 수 있으며, 천하를 이끌어갈 황제라 할 수 있겠느냐, 자기 부인에게 독약을 먹이고 자기 자식을 죽음으로 모는 아주 고약하게 잔인한 인물이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뇌우의 주인공 주박원 또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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