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시와 처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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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도시공학과 학생으로서 도시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때 도시 계획에서도 '감시'가 들어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영화 '트루먼 쇼'에서 볼 수 있듯이 한 개인의 출생과 살아온 과정을 담기 위하여 한 도시가 계획되었다. 영화속 내용이긴 하지만 한 개인의 인권이 침해되고 그 자신만의 사생활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것이 보는 이의 대부분은 짜증이 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신도시의 경우 건물들은 폐쇄형을 지닌 채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둘러 싸여져 있고 가운데 중정이라는 시민들의 공공의 장소가 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상류층 주택의 설계에 들어가 있던 중정이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는 것은 그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아이들이 중정(공공 장소)에서 뛰어 노는 것을 부모들은 관찰함으로써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혹시 다치진 않는지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시는 모든 분야에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처음 도시가 만들어졌을 때는 단지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집단에 불과 하였지만 지금의 도시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인하여 개인을 옭아매는 하나의 거대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도 거대한 감시체제를 지니지는 않은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제일 멋진 도시를 만들어 보고 싶은 나로서는 '감시와 처벌'을 읽음으로써 앞으로 내가 설계해야할 도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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