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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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자 마자 '느낀점' 이라기보다 이전에 든 ‘의문점’이 있었는데 ‘왜 작가는 책 제목을 검은 꽃이라고 지었을까?’ 였다. 이 책에는 어느 부분에도 검은 꽃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와있지 않다. 혹시 에네켄을 의미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에네켄까지 검색해본 나는 에네켄이 검은색이 아닌걸 알았다. 그냥 평범한 초록색이더라. 검은 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렇게 한참 동안 고민한 나는 나름대로의 검은 꽃의 정의를 내려보았다. 검은 꽃, 우선 ‘꽃’이라고 하면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이다. 화사한 봄날이나 따뜻한 햇살, 알록달록한 색들이 연상되면서 평화로운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그에 수식어로 붙은 ‘검은’ 이라는 것은 그에 반하는 의미로, 어둠, 슬픔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결국 역설적인 표현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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