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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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갑자기 아저씨라는 말의 뜻이 궁금했다.
국어 사전을 뒤졌다. 아저씨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저씨[명사]
1.아버지와 같은 항렬의 남자를 일컫는 말. [어른이 된, 아버지의 친형제에 대해서는 아버지와의 관계에 따라 ‘큰아버지’ 또는 ‘작은아버지’로 일컬음.]
2.혈연관계가 없는 남자 어른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
¶ 국군 아저씨./집배원 아저씨.
(낮춤말)아재·아재비·아주비.

아저씨는 한국 사회에서 아줌마보다는 좀 나은 대접을 받는 호칭이다. 남자 어른을 친근하게 부르는 이 이름은, 그럼에도 일정한 몸 나이에 이른 남성들을 속물이나 퇴물로 뭉뚱그려 치부하는 냄새를 풍긴다.

그래서 인지 나도 간혹 누군가가 아저씨라는 말로 말을 걸면 썩 유쾌한 기분으로 대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는 아저씨에 대한 그런 지레짐작을 단숨에 격파한다. 장난감을 마누라보다 더 좋아하는 이 아저씨가 쓴 일기 첫 대목은 동년배들 코끝을 싸하게 만드는 박하사탕 맛이다.

"장난감을 어루만지면…나도 모르게 발랄해집니다. 그래서 나를 감싸고 있던 체면, 권위, 명예, 위신, 품격 등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게 되지요. 오늘도 장난감들은 제게 떠들어댑니다. 이봐요 아저씨! 똥폼 잡지말고 우리랑 같이 놀아보자니까요~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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