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편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4.15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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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소재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1985년 어느날, 황대권(黃大權ㆍ47)씨는 지금은 국가기관에 의한 조작사건으로 밝혀진 구미유학생간첩단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미국에서 반정부 인사와 만나고 유학생들과 국내 정치 문제를 토론하기는 했지만 간첩으로 몰려 무기징역까지 받을 일은 아니었다. 언제 나갈 지 알 수 없는 절망의 시간, 그에게 위안거리는 편지 쓰기와 야생초 가꾸기 단 두 가지였다. 야생초 편지’는 그가 당시 바깥 사람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야생초와 관련한 것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땅빈대, 박주가리, 수까치깨, 괭이밥등 감옥에서 가꾼 야생초의 관찰일기이자 야생초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사색일기이다.
행동의 자유가 거의 없는 감옥에서 그는 왜 야생초를 가꾸려 했고 어떻게 가꿀 수 있었을까. 야생초는 수감돼 있던 안동교도소 운동장과 하수구 부근 등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바람에 날려와 자라던 것들이다. 그는 야생초를 운동장 한 쪽에 옮겨 심었고, 이에 2평 남짓한 화단이 만들어졌다. 사회 참관’이란 이름으로 1년에 한 두차례 소풍을 가서도 산에 있는 야생초를 옮겨와 심었더니 화단에는 100종 가까운 야생초가 자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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