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장편동화 모모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03.25
- 최종 저작일
- 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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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전체 줄거리
★ 모모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 모모 중심의 동화 읽기가 아닌 주변 인물 중심의 위치에서 동화 읽기
★ 시간 도둑인 회색 신사들.....그들은 우리 자신의 내부 속에서도 발견된다
★ 시간의 꽃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 동화의 문학적 구성 장치
본문내용
자신의 '자유로운' 시간을 늘리기 위해 시간도둑들에게 시간을 저축하고 다른 낭비적인 시간은 줄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점차 시간도둑과 같은 성격, 모습으로 변해간다. 차가운 냉소적인 이미지로 부각되는 시간도둑들의 성격은 위선과 가식, 거짓으로 무장되어 있다. 회색신사들에 있어 시간은 생존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이 회색신사들의 모습 역시 우리들의 또 하나의 자화상이 될 수 있다. 회색신사의 음모에 휘말린 대도시 사람들의 모습만이 아니라 시간 도둑의 모습 또한 우리의 일상인 것이다. 늘 누군가와 경쟁하면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일상에 침범하여 상대의 시간을 소비해 버리는 양상의 모습은 시간을 훔치려고 하는 시간도둑의 모습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여기서 시간을 훔쳤다는 것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낭비하는 시간들의 소멸과 그 행방에 관한 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낭비된 시간은 곧 자신에게 주어진 살아있는 시간에서 벗어난 죽은 시간이 되는 것이며, 이것이 증가할수록 모모가 말하는 시간의 가치는 점점 훼손 당한다.
우리는 시간 부족, 시간 절약에 의한 작가의 의도대로 이 동화를 읽는 데에는 그다지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 역시 우리는 찾아야 한다. 부수적으로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서 모든 사람들이 오히려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는 데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 또한 이 동화는 나름의 방식(회색신사들이 모모를 유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모에게만 무한한 시간을 주어서 그로 인해 지루함과 외로움이라는 상태로 빠져들게 함)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시간이 많다 적다의 의미는 양적인 의미가 아니라 질적 차원에서의 인식여부에 의한 것이다.
호라 박사의 말처럼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린다는 것은 전세계의 모든 시계가 멈춘다고 해서 시간이 정지해버리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시간이라는 것은 측정 가능하다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연결되고 그 차이와 간격 속에서 시간의 의미를 느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