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문학 이규보, 이곡, 차마설
- 최초 등록일
- 2013.10.24
- 최종 저작일
-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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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대의 추이
2. 고려의 문학
본문내용
2. 고려의 문학
산문 - 說, 假傳體
운문 - 漢詩, 高麗俗謠, 景幾體歌
이규보(李奎報, 1168-1241년)의 說
【鏡說】
거사(居士)가 거울을 한 개 가졌는데, 먼지가 끼어서 흐릿한 것이 꼭 구름에 가리운 달빛과 같았다. 그러나 아침과 저녁으로 들여다 보고 얼굴을 가다듬는 것 같이하였다. 손이 보고 묻기를, “거울이란 얼굴을 비치는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군자가 이것을 보고 그 맑은 것을 취하는 것이다. 지금 그대의 거울은 흐릿한 것이 안개 끼인 것과 같은데도 그대는 오히려 늘 비쳐보고 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였다. 거사는 말하기를, “밝은 거울은 잘생긴 사람은 좋아하지만 못생긴 사람은 싫어한다. 그러나 잘생긴 사람은 적고 못생긴 사람이 많기 때문에 만일 한 번 보면 반드시 깨뜨려서 부셔버리고야 말 것이니, 먼지에 흐려진 것만 못하다. 먼지로 흐리게 된 것이 그 겉은 부식되었을 지라도 그 맑은 바탕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니, 만일 잘 생긴 사람을 만난 뒤에 다시 갈고 닦을지라도 늦지 않다. 아, 옛적에 거울을 보는 사람은 그 맑은 것을 취한 것이나 내가 거울을 보는 것은 그 흐린 것을 취하는 것이니, 그대는 무엇을 이상스럽게 여기는가.” 하니, 손은 대답할 말이 없었다.
<중 략>
都近川頹制水坊 도시 부근 하천에 제방이 터져
水精寺裏亦滄浪 수정사 마당까지 물이 넘치네
上房此夜藏仙子 상방엔 오늘밤 선녀를 숨겨두고
社主還爲黃帽郞 절 주인이 도리어 황모랑이 되었네
근래에 어떤 고관(高官)이, 봉지련(鳳池蓮)이란 늙은 기생을 희롱하면서 ‘너희들이 돈 많은 중[僧]은 따르면서 사대부(士大夫)가 부르면 왜 그렇게 늦게 오느냐?’ 하니 그 기생은 ‘요즈음 사대부들은, 돈 많은 장사치의 딸을 데려다가 두 살림을 꾸리거나 아니면 그 종[婢子]으로 첩(妾)을 삼는데, 우리가 진실로 중과 속세사람을 가린다면 어떻게 아침 저녁을 지내란 말이오?’ 하므로 온 좌중(座中)이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탐라(耽羅)의 이러한 곡은 아주 비루하지만 그러나 백성의 풍속을 보아 세태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