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도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09.15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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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을 읽기 전에 제목으로 여러 생각을 해보았다. 이리도가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는 대강의 의미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이리가 동물을 뜻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리도는 이리가 그린 그림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나의 짐작은 틀렸다고는 할 수 없으나 핵심을 짚어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소설을 다 읽고야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했으니 말이다. 제목의 해답은 끄트머리에 밝히기로 하고 이 소설의 플롯을 간단하게 요약해보자. 주인공 '나'는 만수 삼촌과 전에 만난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옛 일을 이야기한다. 몽골 저쪽에서 이리 떼의 출현으로 인해 겪은 얘기이다. 마음씨 좋은 몽골인 덕택에 손님대접을 받고 있던 만수삼촌과 일본인은 이리 떼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각자 다른 태도를 취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조금은 상세하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중 략>
이리도라는 제목은 분명히 '이리도, 이리까지도'라는 만수삼촌의 얘기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문학을 독자적인 체험에 반추시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독자인 나는 다르게 생각해보았다. 일본인이 이리들을 죽이는 데 사용한 것은 권총이었다. 그리고 그 권총에는 분노어린 이리들의 이빨자국이 남아있었다. 선명하게 새겨진 권총의 이빨자국은 이리가 그린 한편의 그림이다. 제목이 말 그대로 이리가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제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일본은 자신들이 양산해 낸 타국의 피해자들의 문제를 등한시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상문제 또한 그렇고 버젓이 자신들이 행해놓은 행위들을 역사왜곡을 통해서 미화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자생적 자본주의의 발달을 저해함으로써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했다. 권총에 새겨진 이빨자국은 우리 민족의 아픔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러한 아픔은 여전히 잔재해있다. 과거에 잘못을 붙들어 한사코 일본을 못된 나라로 규정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은 또 다시 그러한 역사를 반복할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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