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속의 섹스, 국가 안보와 민족주의가 얽힌 공간 기지촌

소개글

한국사회의 민족주의를 향유하는 주체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여성의 성(性)을 어떻게 활용하여, 민족주의를 공고히 해왔는가? 이에 대한 본인의 고민을 두장분량으로 정리해보았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국의 기지촌이란 공간에는 일제 시대 위안부라는 정부 주도의 성매매 시스템과 군사문화, 미군의 한국 지배와 군사정권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기지촌을 통해 미국은 노출되지 않은 공간에서 미군의 성적 욕구를 해결할 수 있었으며, 한국 정부는 국가경제와 안보를 얻어내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사회 전반의 성산업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얽혀있는 기지촌은, 국가의 문제라기보다 퇴폐적인 미국문화로 더럽혀진 개인적이고 고립된 공간으로 주변화 되었다.
전쟁과 가난이라는 절망적인 환경과 사회적·제도적 억압의 순환 속에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삶의 방식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고, 기지촌은 그 선택지 중 하나였다. 가난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내몰린 여성들에게 자신의 성(性)은 생계도구였다. 한국 가부장제에서 순결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였으며,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자신의 몸을 더럽힌 여성은 ‘민족’의 범주에 포함되지 못했다.

참고 자료

정희진(2005), 『페미니즘의 도전』, 교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