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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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은 선악설을 전제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비행기 불시착으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영국 소년들은 나름의 규칙을 세운다.
자신들만의 대장을 선출하고,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소라 나팔을 분다. 또 역할을 분담하여 한 무리는 사냥을 나가고, 다른 무리는 구조를 위해 봉화 연기를 올린다. 하지만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놓인 그들은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진다. 그들 사이의 규칙과 화합은 불안정해지고 의견 다툼이 계속된다.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한 질서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그들의 세상을 망가뜨린다. 대화는 통하지 않고 논리를 내세우는 자는 살해당한다. 오직 탁월한 사냥꾼만이 인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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