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서양의학의 근간이 되는 철학적 차이
- 최초 등록일
- 2013.07.04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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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머리 아픈 환자가 양방병원에 가면 의사는 두통의 원인에 대해 묻는다. 기질적인 원인이 없다면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으로 간단히 진단하고 치료에 들어간다. 반면, 같은 증세의 환자가 한방을 찾으면 한의사들은 전혀 다른 질문을 한다. 이를테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메슥거리는 경우가 많은가, 통증이 있을 때 머리로 열이 올라가는 느낌이 있는가, 머리의 어느 부위가 아픈가 등을 꼬치꼬치 캐묻는다. 그리고 담이 두통의 원인이 됐다든가, 열의 성질을 가진 병이라든가 하는 등의 병명을 붙인다. 이런 관점의 차이는 서양의학이 원인에 관심을 가진 반면 동양의학은 증상의 유형에 관심을 갖는 데서 온다.
같은 질병에도 한방치료와 양방치료가 따로 존재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은 의사뿐 아니라 환자 처지에서도 무척 중요하다.
질병에 관심을 둔 것은 한의학이나 서양의학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양방에서는 정신과 육체의 분리적 사고에, 한방에서는 정신과 육체의 합일적 사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서양의학에서는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질병의 원인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이 두 의학의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같은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치료방법과 그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경정신과계통의 질환의 경우 신체적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양방에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작은 증상을 통해 한방은 더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질병 원인에 대해 더 정확한 진단을 한다면 치료도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한의학과 서양의학, 두가지 의학 모두 인체의 질병 치료를 위해 발달한 학문이지만 익히 알고 있는 간단한 것부터 그 차이가 참 많다.
그렇다면 두 학문의 근간이 되는 철학적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먼저 이 두 학문의 뿌리부터 알아야 그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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