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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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라는 화두를 던져준, 죽어가는 인문학에 열풍을 일으켜 준 사실만큼은 샌델 교수에게 감사하다. 우리 사회에 정의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얘기라 생각되어, 정의를 구현에 힘쓰고자 하는 법학도로써 이 현상이 반갑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의에 대한 국내의 수많은 고민들은 외면당하기 일쑤인데 물 건너 유명대학 교수의 논의에 열광하는 기현상에 대한 냉소도 나온다. 또한 책 자체가 정의에 대한 논의라기보다 한 저자의 정의론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요약하자면 이 책이 불러일으킨 반향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허나 책 자체의 내용이 내가 기존에 접한 정의론 서적에 비해 더 좋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책에서 저자는 절대 개인의 양심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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