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안 세터필드의 열 세 번째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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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을 살 때에 주로 무엇으로 판단을 하는가? 보통은 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책을 사게 된다. 어학용이나 자기 계발용, 지식 습득용이나 단순한 흥미용 등 목적에 따라서 책을 고르는 기준이 다 다르게 되겠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있음을 보인다. 바로 ‘제목’을 보고서 고른다는 것이다.
한창 소설에 빠져서 살던 고등학교 시절, 하지만 공부에 대한 압박에 책도 드문드문 읽고 졸업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였다. 그리고 졸업을 하자마자 나의 눈길을 끈 책의 제목이 바로 이 ‘열 세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이었다. 이 소설은 어떤 천재 작가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기록하는 전기작가의 이야기이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이 천재작가가 한 번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 자신의 과거를 공개한다는 것과 그 중요한 일을 유명하지도 않은 지방 작가에게 맡긴다는 것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그저 책의 작가에 관심이 있어서 그들의 전기 몇 편을 쓴 경력밖에 없는 여인, 마가렛 리에게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날라오게 된다. 발신자는 당대 최고의 작가, 비다 윈터, 한 번도 만나본 적도 없는 마가렛에게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녀의 책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는 마가렛은 거절할까도 생각해보지만, 그녀의 편지에 적힌 강제적인 약속에 일단 가보기로 한다. 그곳에서 그녀를 만나고, 마가렛은 ‘엔젤 필드’라는 가문의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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