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론- 백석론
- 최초 등록일
- 2013.06.09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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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백석의 생애와 시
3. 공존과 공생의 공간
4. 공동체를 벗어난 자아의 고독
5. 고향 유토피아를 향한 꿈
6. 맺음말
본문내용
백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 여름방학마다 놀러가곤 했던 시골 외갓집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어디선가 밥 짓는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것 같다. 나는 백석 시의 옛날이야기처럼 읽히는 산문시의 형식과 따뜻하고 향토적인 특유의 이미지가 좋았다. 백석은 월북시인으로 분류되어 해금조치가 이루어진 1988년에 이르러서야 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될 수 있었다. 백석의 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그의 시는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그의 시가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내가 백석의 시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의 시에 담긴 토속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고 또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편 백석의 시에는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고독함을 그린 시들도 있었다. 시론을 준비하면서 백석 시 전집을 읽은 후 나는 토속적 정서와 외로움의 정서가 백석 시에 복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가 토속적인 시에 담고자 했던 것은 고향에서
<중 략>
앞선 논의처럼 백석은 고향 공동체의 풍성하고 따뜻한 정서를 시에 표현했다. 그가 이러한 시들은 쓴 것은 행복하게 성장했던 유년시절의 고향이 몹시 그리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백석의 시 중에는 고독감과 외로운 정서를 담은 시들도 많다. 이 시들도 그의 깊은 향수에서 창작된 시라고 할 수 있지만 고향을 이상적인 공동체의 공간으로 표현한 시들과는 다르게 쓸쓸하고 공허한 정서를 주로 담고 있다. 그가 고향을 마치 유토피아처럼 표현한 것도 이러한 외로움 때문에 고향을 더욱 풍족하고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그려낸 것이라고 하겠다. 백석은 꿈결 같은 고향을 떠올릴 때마다 문득 홀로 타향살이를 하는 자신의 외로운 처지가 사무치게 느껴졌을 것이다.
<중 략>
백석의 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여우난곬족」에서의 공동체의 이상적인 모습과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서의 타향살이의 사무치는 고독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나타난다. 이처럼 백석의 시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매우 짙게 깔려있다. 그러나 그 그리움은 처절하거나 슬프게 나타나는
참고 자료
백석, 김재용 엮음, 『백석전집』, 실천문학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