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 최초 등록일
- 2013.06.06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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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니오, 이 책은 절위한 겁니다.” 단 몇 초의 망설임도 없이 확신에 찬 듯 옅은 미소를 짓는 비즐러. <타인의 삶>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마도 이 장면이 아닐까. 왠지 모르게 코끝이 찡해져 이렇게 기분 좋은 결말을 영화를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처음에 드라이만을 감시하게 된 계기는 그가 동독 사회주의 체제에 반하는 성향을 가졌을 것이라는 의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학교 교수였고 슈타지의 어느 정도 위치에 있던 비즐러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가 하게 되는 거짓으로 인해 상관에게 압박 받으며 심장을 졸이고 또 그의 위치 또한 위협을 받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더욱 커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우선 비즐러 역을 맡은 배우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처음 드라이만을 보고 마치 먹잇감을 찾았다는 듯 바라보는 차갑고 비열한 웃음에서 점점 변해가는 과정이란.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말 내가 비즐러가 되어 이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가 느끼는 안타까움과 혼란을 나도 함께 느꼈으니까. 아마 그가 정말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장관과의 만남에 괴로워하는 크리스타에게서 “당신은 좋은 사람이구요” 라는 말을 듣고 난 후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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