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과 호치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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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건국 통치자인 이승만과 호치민의 비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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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베트남은 모두 식민지 시대와 내전이라는 뼈아픈 근현대사를 경험한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겪었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남쪽의 자유민주주의 정권과 북쪽의 공산사회주의 정권으로 나뉘어 내전을 겪은 나라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베트남은 현재 통일된 국가이고, 한국은 여전히 분단된 나라로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의 비슷한 역사적 경험 때문에 양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과 호치민 또한 자주 비교 대상이 하곤 한다. 그런데 반공 이데올로기 시대에는 둘의 다른 공과를 비교하기에 앞서 단순히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자, 호치민은 공산사회주의자라는 사실 하나로 이승만은 위인, 호치민은 악인으로 규정돼 버리기 일쑤였다. 다른 무엇보다 반공이 시대적 사조이자 절대가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냉전, 탈이념의 시대가 된 오늘날, 두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이념의 색안경을 벗고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에서 전개되고 있다. 간단명료하게 말하자면, 이승만이 우리나라 사람이고, 현재 우리의 체제에 적합한 자유민주주의자란 것 외에 호치민이 모든 면에서 이승만보다 나은 지도자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자국 국민들에게 받는 호감도 평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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