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4.21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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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산교육대학교 그랜드홀에서 우리 음악 교수님의 피아노 독주회가 열렸다. 평소 수업시간에 유난히 웃음이 많으시던 이윤정 교수님께서 피아노 앞에 앉으실 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세 번째 줄에 자리잡았는데 내 앞줄에는 아무도 앉지 않아서 훤히 잘 보였다. 시간이 조금 남길래 팜플렛을 살짝 펼쳐보았다. 하나라도 아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는 곡은커녕 어디서 주워들은 곡도 없었다. 음악, 미술 분야는 문외한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하고 반성한다. 다행히 작곡가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읽을 수 있겠더라.
교수님께서 요정처럼 등장하셨다. 조용히 청중에게 인사하고 바로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그전에는 우리 교수님이 이렇게 아름다운 피아니스트였는지 몰랐었다. 첫 번째 무대는 베베른의 “변주곡” 이었다. 이 곡은 굉장히 절제되고 오묘했다. 조화롭지 않으면서도 뭔가 조화로웠고 유리창이 와장창 깨지는 소리 같기도 했다. 나 같은 일반인이 들으면 ‘악보대로 치는 게 맞나?’ ‘아무렇게나 건반을 누르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해한 곡이었다. 계속 듣고 있으면 뭔가에 이끌려가는 느낌이 든다. 두 손을 엇갈려가면서 톡톡 끊어서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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