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2.12.13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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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러던 어느 날, 구명도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폭풍이 불어와 등대의 불을 밝히기가 어려워졌을 때 , 재우는 등대지기가 살아있는 한 등대의 불은 밝혀야 한다며, 목숨을 걸고 등탑위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번개를 맞고 죽어가고 있는데 치매에 걸려 모성본능조차 잃어버렸을 것 같은 어머니가, 병든 몸을 이끌고 아들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탈진해있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속옷을 벗어 빗물에 적셔 그 물을 아들의 입에 넣어주었고 결국 그로인해 어머니는 아들 곁에서, 죽어갔습니다. 그 대목을 읽으면서는 저도 모르게 눈앞이 아른거렸습니다. 평소에는 아들도 잘 알아보지 못하던 어머니가 아들이 죽어가는 걸 알고 , 자신을 희생하며 아들을 살리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의 크나 큰 사랑에 콧등이 시려왔습니다.아들은 어머니를 사랑할 기회조차 얻기 전에 , 어머니를 잃었고 자신을 희생하던 어머니의 모습에 뒤늦게 어머니를 진정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재우도 결국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아마 그 대신 평생 증오만 하며 살 것 같았던 어머니를 늦게나마 사랑할 수 있게되어 마음만은 더 자유로워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우가 평범했던 등대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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