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와 젊은 그들』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03.26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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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암 박지원은 이렇게 말했다. ‘늘 하던 대로만 하고 변동할 줄 모르다가 막상 일이 생기면 구차하게 대충 없던 일로 넘어가려 한다. 천하만사가 모두 이 때문에 어그러진다’고. 이같은 말에서 알 수 있듯 박지원은 항상 보수 세력이 기득권을 가졌던 조선시대에서는 보기 드문 선구자였다. 유교 사상에 젖은 기존의 학자들과는 달리 가난에 대해 가장 실용적이고 실질적인대책을 추구하였다. 박제가는 바로 이 박지원의 제자였다. 실제로 박제가는 국내 상업과 무역에 대해 아주 조예가 깊은 인물이었는데, 당시 오랑캐라 불리던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자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당시의 보수적인 권력층은 그가 중국병에 걸렸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지만, 박제가를 비롯한 북학파의 주장은 결코 단순한 사대주의가 아니었다. 두 차례의 전쟁,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치룬 조선의 경제 사정은 황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때문에 그들은 도탄에 빠진 백성을 실질적으로 구할 수만 있다면, 그 지식과 기술의 원천을 따져 물을 여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논리의 흐름이지만, 당시 조선의 지배층은 청나라를 형제의 나라 명나라를 망하게 한 원수로 치부하고 있었다. 박제가와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서상수, 윤가기, 유득공, 이덕무 등)은 대부분 그와 같은 서얼 출신인데다, 그의 스승은 연암 박지원 역시 벼슬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이라 그들의 주장은 환영받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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