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반대편에서 3650일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2.21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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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저자인 교수님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학생들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이다. 또한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런 일도 있다는 것을 들려주기 위해서이다.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국에도 물론 빛과 그늘이 있고 또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시선으로 영국을 소개하기보다 교수님의 삶의 일부가 되어 있는 영국에서 경험한 소중한 기억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책의 목차를 보면 크게 낯선 곳으로, 다시 낯선 곳으로, 위크 나인 블루스, 영국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방송국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유동주 교수님이 맨 처음 살았던 곳은 런던에서 기차로 한 시간쯤 달리면 나오는 인구 30만의 아담한 도시 레스터이다. 흙과 자연이 일상생활 가까이 있고, 공동체적 삶이 여전히 살아 있는 곳이었다. 그 후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러프버러로 옮겼으나 그곳 역시 작고 조용한 곳이어서 대도시 생활에 지쳐 있던 교수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었다. 두 곳 다 레스터셔 주에 속했는데, 그곳에 오래 살면서 구석구석 샅샅이 누비고 다닌 통에 그 지역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 그곳에 잠시 온 어느 한국인 교수는 교수님에게 ‘셔보(shire寶)’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을 정도였다.
유동주 교수님이 처음 맞닥뜨린 것은 무엇보다 몸에 아직 배지 않은 영어와 영국의 문화이다. 승강기를 엘리베이터라는 말 대신 리프트라고 부르는 것이나 건물의 1층을 지상층이라고 부르며 2층부터 1층으로 치는 방식 등 영어가 자동으로 척척 입력이 되지 않아 불편 했고 뿐만 아니라 당연히 읽고 쓰는 속도가 아무래도 느려 영어권 학생들보다 공부하는 데 몇 배나 시간을 투자해야 했으니 공평치 않은 기분도 들고 스물네 시간 긴장하며 살아야 했으므로 “물고기가 물에 살고 있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사람이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지 않는 듯한 느낌이 목까지 차올라” 왔다고 한다. 그러나 “외국어를 하나 아는 것은 곧 또 하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것과 같다”면서 “그 안에서 서투른 몸짓으로 헤엄치며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구석구석에서 반짝이는 보물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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