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구상의 초토의 시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2.12.10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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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구상(具常, 1919- )
◈ 구성
◈ 핵심 정리
◈ 감상의 길잡이
◈ 문제를 풀어볼까요?
◈ 6·25의 체험과 전쟁 문학
본문내용
◈ 감상의 길잡이
▶ 이 시는 6·25의 체험을 노래한 [초토의 시]라는 연작시 15편 중, 여덟 번째 작품으로 직설적 어투의 무기교의 시라는데 그 형식적 특징이 있다. 시인은 동족 상잔의 비극으로 생겨난 '적군 묘지' 앞에서 이데올로기라는 허상 속에 감추어진 인간의 권력욕으로 인한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기독교적 윤리관에 바탕을 둔 사랑과 화해의 정신으로 민족 동질성의 회복과 평화 통일에 대해 염원하고 있다.
적에 대한 적대 의식이나 증오보다는 동포애와 인간애로부터 우러나오는 관용과 연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생사를 가름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사이였지만, 이제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 원한과 저주가 아니라, 분단의 갈등 속에 찢겨진 동족으로서 연민의 정이 느껴질 뿐이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존엄한 것이기에 적군의 시체를 양지 바른 곳에 묻는, 인도주의에 바탕을 둔 인간애가 이 작품의 골격을 이룬다. 비극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저주나 원한 같은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민족의 고난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참회하고, 죽은 병사의 풀지 못한 원한이 시인의 희망으로 나타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이 시는 수사법이나 기교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도 관념적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소재가 그만큼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연민, 비애는 3연에서 뚜렷하게 부각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