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기원
- 최초 등록일
- 2013.01.18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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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기원
순자는 인간의 성품은 악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노력으로 인해 훌륭한 성품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순자의 이러한 성악설을 받아들인다면 몇 가지 질문이 생긴다. 그러면 인간은 어떻게 선해질 수 있는가? 그리고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면 도대체 선은 어디서 생겨났는가? 순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예는 어디서 생겨났는가? 사람은 나면서부터 욕망이 있는데, 바라면서도 얻지 못하면 곧 추구하지 않을 수 없고, 추구함에 일정한 기준과 한계가 없다면 곧 다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다투면 어지러워지고 어지러워지면 궁해진다. 옛 임금들께서는 그 어지러움을 싫어하셨기 때문에 예의를 제정해 이들의 분계를 정함으로써,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공급케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욕망은 반드시 물건에 궁해지지 않도록 하고, 물건을 반드시 욕망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 이 두 가지가 서로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예가 생겨난 이유이다.『순자』13권 19편「예론」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상호 협조하고 부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이 이처럼 사회조직을 필요로 해서 조직을 이루어 생활할 때 언제나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순자는 「부국편」에서 “백성들은 같은 물건을 갖고 싶어하기도 하고, 또 싫어하기도 한다. 욕구는 많고 물건은 적다. 적기 때문에 반드시 투쟁이 생긴다.” 欲惡同物, 欲多而物寡, 寡則必爭矣. 『순자』,「부국」
고 하였다. 즉, 한정된 재화와 그것을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욕구로 인해 인간들은 다투게 되고 혼란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를 조정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에겐 행위의 규범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예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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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우란, 『중국철학사』, 정인재 옮김, 형설출판사, 1994
蔡仁厚, 『순자의 철학』, 천병돈 옮김, 예문서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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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거스 그레이엄, 『도의 논쟁자들』, 나성 옮김, 새물결,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