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 이청준)을 읽고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인간의 꿈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 최초 등록일
- 2013.01.03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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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역사의 의미
2. 원시상태의 유토피아
3. 욕망의 섬 , 소록도
4.유토피아를 향한 꿈
본문내용
역사의 의미
역사를 정의내린 문장은 수없이 많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오늘의 투쟁’이라는 견해에 동의하는 바이다. 전쟁은 더 넓고 비옥한 땅을 쟁취하기 위해, 종교는 더 정결한 심리적 평온 상태를 이루기 위해, 이데올로기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총체적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지나간 역사의 모든 산물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한 결과다. 한때는 최선의 방법이었으나 언젠간 오류투성이의 구식으로 판명될 것들을 위해 인간은 연구하고, 고민하며, 기도한다.
이처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투쟁으로 역사를 정의한다면, 지금은 어떠한가? 그 투쟁은 종결되었는가? 문명은 한 번도 뒷걸임질 친 적이 없어, 인간의 평균수명은 기록적으로 늘었고 의식주에 대한 고민은 더 이상 선결과제가 아니다. 과거의 인류에게 별천지로 보일게 분명한 지금의 이 세상은 그러나 추악하고 비극적이며 피비린내나는 면면을 감추고 있다. 한 끼 식사와 순결을 맞바꾸는 소녀들, 종교와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남편과 아이들 머리 위에 터지는 폭탄,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환경오염, 법적으로 정당화된 자본의 폭력. 인간을 위해 발전해 온 문명 속에서 우린 점점 인간다움을 잃어간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지금 이 세상도 한땐 누군가의 유토피아였다는 것이다. 이상적 세계. 낙원.
그러나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낙원은 여전히 요원하여,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항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문명이 발생한지 수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유토피아 건설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었다. 완결형 유토피아는 언제쯤 가능한 것일까. 이 글의 초점은 두 가지 주제에 맞춰져 있다. 과연 인간은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는가. 그리고 유토피아건설의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그 과정 자체는 인류에게 어떤 의미인가.
원시상태의 유토피아
유토피아의 실현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유토피아의 의미를 구체화 시켜보자. 관념적 단어에 속하는 유토피아에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란 쉽지 않다. 바로 상대성의 벽 때문이다. 각 개인의 가치관이 저마다 다름으로 인해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의 모습 역시 제각각이 될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겐 물질적 풍요가, 누군가에겐 정신적 고양이, 누군가에겐 어울려 사는 삶이 유토피아의 전제 조건이 된다. 인간의 가치관은 너무나 다양한 종으로 분화해 버렸다. 이러한 다양성의 토대 위에 보편적 유토피아란 존재할 수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