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구를 지켜라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12.09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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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양날의 검과 같은 영화다. 최고의 걸작이거나 망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해가 된다. 웃기다 못해 저급해 보이는 연출이나 외계인과 같은 현실성이 없는 소재는 간혹 부담스럽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만한 도전일 수 있었다. 사실은 나조차도 꺼려하게 되는 내용과 소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거부감이 살짝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끝까지 영화를 보고 나니까 안보면 후회할 만한 영화중에 하나라고 확신했다. 내면에는 아주 무겁고 잔인한 내용을 내포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관객 스스로가 공감하고 깨닫기를 원했던 작가의 마음을 감히 읽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병구가 강사장을 외계인으로 여기며 고문을 하는 모습에서, 권력을 쥐고 부를 축적한 사회 고위층의 욕심과 횡포로 희생되는 소외계층의 아픔을 보았다. 인간들은 끊임없이 많은 돈을 벌고자 하고, 영원불변하기를 갈망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환경을 파괴시키면서까지 각종 화학물질과 약품을 만들어내고 상품화한다. 그것들은 대게 비싸기 때문에 부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시험대상은 힘없고 가난한 사회 소외계층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병구 어머니의 병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감히 과장된 내용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가난이라는 불치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은 고된 노동과 따가운 시선을 버텨가면서 겨우겨우 살아가다가도 결국에는 스스로 독극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현실은 외면하기 힘들다.
심지어 이런 위험에 노출된 것이 소외계층 같은 약자에만 해당되는 소리가 아니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인간의 정복감과 욕망으로 발명한 핵폭탄이나 각종 전쟁무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소중한 목숨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불량품의 존재처럼 추락시키는 전쟁을 일으킨다. 또한 고귀한 생명을 연장시키고 병을 치료하는 아름다운 목적을 가졌다는 명목하에 실행되는 유전자 조작 실험에서도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수많은 동물들의 목숨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마구잡이로 짓밟아 버린다. 이는 물론이고 그런 행동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치부해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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