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죽은 사람이 돌아오길 바람인가? - 김소월의 [초혼] 비틀어보기

소개글

김소월의 초혼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레포트 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1. 실재와 현재
2. 완전함=죽음
3. 증폭기제
4. 망부석의 정황
나오며

본문내용

초혼

산산히 부서진이름이어!
虛空中에 헤여진이름이어!
불너도 主人없는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이름이어!

心中에남아잇는 말한마듸는
??내 마자하지 못하엿구나.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사랑하든 그사람이어!

붉은해는 서산마루에 걸니웟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러져나가안즌 산우헤서
나는 그대의이름을 부르노라

서름에겹도록 부르노라.
서름에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소리는 빗겨가지만
하눌과?사이가 넘우넓구나.

<중 략>

우리가 어떤 대상으로부터 욕망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실재하는 본 모습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작 존재하지 않는 헛것이다. 그리고 헛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그 이상의 것이 실재로 ‘부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에 현실에서 ‘사라져버리는 일’ 뿐 아닐까. 화자가 상실한 ‘임’에 대한 애정은 어떠할까.
과거만이 완전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완전한 지난날’의 어느 한 시점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완전하도록 ‘각색’할 수 있는 ‘종결되어진 일’ 즉 더 이상 개입할 수 없고, 생각만으로 남는 일을 뜻하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상실 된 후에 깨닫는다는 논리도 이에 합해진다.
우선 제목을 살펴보자. `초혼은 유교식 상례절차인 고복을 민간에서는 ‘초혼’ 혹은 ‘혼 부른다’로 한다. 죽은 이의 종이나 신분이 천한 사람이 망자의 집의 지붕에 올라가 북쪽을 향해 망자의 옷을 흔들면서 사자의 이름을 부르는 상례절차이다. 이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혼이 나간 것이라 믿고, 나간 혼을 불러서 재생시키겠다는 뜻을 볼 수 있다.` `망자가 숨을 거두면 곡을 하고 이어서 초혼을 행한다. 초혼은 어디 사는 아무개라고 세 번 외친다. 이는 동네에 상사를 알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참고 자료

장덕순 외 3인, 한국 풍속지, 을유문화사, 1971,
오하근, 한국 현대시 해석의 오류, 2000,
오하근 ,김소월 시어법 연구, 집문당 1995
이승훈 ,한국 현대시 새롭게 읽기, 세계사, 1996
슬라보예 지젝, 현실에서 실재로 -삐딱하게 보기, 시각과 언어
미란 보조비치, 첫 눈에 앞서-암흑지점, 도서출반b
엔소니 기든스, 낭만적 사랑, 그리고 다른 애착들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새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