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소설] 안흥윤,「칼도마소리」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2.11.11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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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설] 안흥윤,「칼도마소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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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어보는 북한소설이었기 때문에 겁이 났었다. 혹여나 외국어를 읽는 것처럼 해석이 어려울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쓸모없는 것이었음을 소설을 읽어가며 깨닫게 되었다. 몇 개의 생소한 단어를 제외하고는 읽는데 큰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칼도마소리』의 첫 문장, ‘그날 저녁, 나는 방안에 앉아서 연신 줄담배를 갈아대고 있었다.’ 는 1987년이라는 발표 년도에 비해 굉장히 세련되고 깔끔하게 느껴진다.
소설 전반에 걸쳐 1987년 북한사람들의 생활상이 묘사되어 있고, 그 모습들이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남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특히 ‘나’와 ‘노인네’로 불리는 아내의 투닥투닥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화기애애해지는 결혼생활 묘사는 굉장히 귀엽게 느껴졌다.
‘칼도마’라는 소재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과거회상과 자기반성 등 크게 훑어보았을 때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수필처럼 느껴졌다. ‘독자는 혹시 나를 만나면 핀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날 저녁 도대체 그게 무슨 망동이냐고 말이다.’, ‘이쯤한 사정을 알고 보면 독자는 그날 저녁 나의 망동을 너그럽게 리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를 의식하는 듯 한 부분이 있다. 이 문장들 때문에 소설이라기보다는 수필에 가깝다는 느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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