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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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를 읽고 느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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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교향곡이 대사처럼 흐른다. 희곡 형식으로 된 책이 산문 형식의 책과는 다른 점이다. 대사를 읽으며 내가 정말 그 인물을 연기하는 것 같은 일체감, 대사가 끝날 때마다 울려 퍼지는 코러스에 웅장함, 산문처럼 일일이 말을 해주지 않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상상력 까지 연극을 보지 않고 책으로만 얻게 되는 기쁨이었다.
오이디푸스 왕은 한 인물이 어떻게까지 비극을 불러 올 수 있는지를 철저히 보여준 작품이다. 많은 비극 작품들이 있지만 비극 중에 비극이다. 친아버지를 죽이고 친어머니와 결혼하고 그 어머니 배에서 또 자식을 낳고, 이런 끔찍한 일들이 예언가의 운명대로 착착 진행되어 간다. 물론 허구적 인물이지만 그 시대에 운명론적 세계관이 만연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예언자인 테이레시아스에 대사에서도 운명론적 자세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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