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미당 서정주 문학관을 다녀와서
- 최초 등록일
- 2002.12.01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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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당 서정주 문학관을 다녀와서......
아침 7시에 기숙사 문을 나섰다. 떠나기로 한 시간은 8시였다. 관광 버를 타고 8시에 출발
하기로 한 계획은 9시 출발로 늦추어졌다. 무려 4시간 걸려 도착한 곳은 '선운사'였다. 가을
의 마지막 잔치가 한창이었다. 온 산이 울긋불긋한 것이 누가 수를 놓은 듯 하였다. 남쪽은
확실히 활엽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욱 색깔이 진했다. 선운사 길목에는 단풍들이 더욱 활
짝이었다. 길가로 흐르는 물위에는 단풍들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자연을 감상하면서 선운사로 들어섰다. 비교적 큰절이었다. 고풍스러운 단청과 기왓장들이
그 절의 웅장함을 잘 말해주는 듯 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왠 일인가? 지금까지 어느 절에서
도 느끼지 못한 우스광스러운 모습을 이곳에서 보게 되었다. 절 안에 기념품을 파는 가게와
찾집이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결코 이러한 것을 상상조차 못하였다. 불교의 정신을 바탕
으로 자연과 어울려 사는 불도인의 집이 어느 새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상점이 되었단 말
인가? 그리고 도대체 절에는 왜 스님들이 한 명도 없는가? 난 아름다움이 있어야할 이곳에
서 세속을 느꼈다. 이 곳도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야 하는 곳일 뿐이었다. 서정주 시인이
선운사에서 시를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은 하나의 과거 사실에 불과할 뿐이었다. 정말 애처로
운 일이었다. 우리의 정신까지도 물질에 의해 점차 지배되는 것인가라는 비애를 느끼며 난
선운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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