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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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왜 배우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혹자는 역사는 과거에 있었던 객관적 사실의 집성이기에 많은 사실을 습득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할 것이요, 다른 이는 역사는 인간이 되풀이하는 경험의 장이기에 교훈으로서 필요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이는 인간은 사고하는 존재로서 역사적 경험을 자신의 경험으로 인식하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개인에 따라서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나 분명한 것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곧,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에 대한 해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역사, 특히 한국사를 배우는 이유는 나 자신의 뿌리를 앎으로써 자긍심 내지는 자부심을 가지려는, 조금은 유치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러한 것이며 역사에 대해 기대하는 바 역시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그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요구되어지는 사항이기도 하며 비단 우리 나라에 국한된 것만도 아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라 불려지는 곳에서부터 아직 역사가 수 백년에 불과한 나라, 그리고 지도상에서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조그마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민족이나 국력에 상관없이 자국의 역사책 첫머리에는 항상 자기 민족이나 국가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그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한때 일본 제국주의의 왜곡된 가르침의 영향에 의해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해방이후의 많은 노력에 의해 현재는 이러한 사관이 거의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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