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과 `부용전` 감상편
- 최초 등록일
- 2012.10.01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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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약4000자) 영화 인생과 부용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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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들은 ‘역사’를 이야기할 때 종종 잊곤 한다. 역사란 한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여 이룬 거대한 흐름이란 사실을. 영화 ‘인생’과 ‘부용진’이 내게 더 진실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이 영화가 화려한 꾸밈은 배제한 채 우연처럼 보이는 희비극성 속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가식 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인 듯싶다. 이런 저런 역사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쉽게 죽거나 꺾이지 않고 연연히 살아가는 옥음과 푸꿰의 삶을 보면서 문뜩 교과서 한 페이지에서 보았던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중 략>
여기서 또 재밌는 의문이 또 하나 든다. 지식인을 넘어서 그렇다면 일반 인민들은? 영화 ‘인생’에서 이장과 춘성이 비판을 받게 될 거라는 소식을 들어도, 영화 ‘부용진’에서 이반장에게 비판받는 옥음과 진숙천에 대해서 사람들은 아무도 `왜 비판을 할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떠한 원인도 찾으려하지 않는다. 단지 평범한 삶을 사는 인민들에게 있어 이 모든 상황은 단지 생소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묵묵히 제 삶을 살아갈 뿐이다. 직접적으로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방조하고 묵인하는 태도로 기회주의적 입장을 취했던 시대를 살았던 인민들 역시 책임이 있다고 보며 이들을 거울삼아 중국인민들은 여전히 일당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사회를 돌아보고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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