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평] 영화 '꽃잎'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2.11.30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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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꽃잎'을 난 대학 1학년 때인 96년도에 극장에서 봤었다. 동아리 선배에게 이끌려가서 어쩔 수 없이 보긴 봤지만 지금 생각해 보건 데 솔직히 그 당시엔 그저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에 희생당한 불쌍한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헌데 이번 강의 시간을 통해 그때와 조금은 달라진 좀더 진지한 태도로 이 영화를 다시금 접해 봤다.
영화가 시작할 때, 그리고 자주 붉은 노을의 하늘이 배경으로 나온다. 마치 5.18로 희생된 이들의 피맻힌 한을 보듯이, 갑갑하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풀벌레 윙윙 울던 날 강변에서 한 소녀(이정현 분)과 한 남자(문성근 분) 인부 '장'이 등장한다. 소녀는 마냥 남자를 따라온다. 소녀는 제정신이 아닌 듯 하다. 남자가 욕설을 해도, 때려도, 심지어는 돌팔매질을 해도 따라온다. '장'은 소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소녀는 송장처럼 잠만 자고, '장'은 일하러 나갈 때마다 문을 자물쇠로 채우고 나간다. '장'은 처음에 소녀를 만났을 때부터, 그녀를 학대했다. 성적인 폭행을 비롯하여, 그 뒤로 '장'의 소녀에 대한 학대 행위는 계속 되었다. 하루는 그가 만취해서 집에 들어와서 잠에 빠져있던 소녀에게 물을 끼얹자, 그녀는 자해를 하고, 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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