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오파스 활과 리라 (운문과 산문) 발제
- 최초 등록일
- 2012.09.14
- 최종 저작일
- 2011.10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활과리라 발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산문과 시를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리듬은 모든 언어적 형태에서 자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것이 가장 충만하게 나타나는 것은 시다. 리듬이 없이는 시가 될 수 없으며 리듬만으로는 산문이 될 수 없다. 리듬은 시가 되기 위한 조건인 반면, 리듬만으로는 산문이 될 수 없다. 리듬은 시가 되기 위한 조건인 반면, 산문의 필수 요소는 아니다.
언어는 리듬이 되려고 하는 본래의 경향이 있어서 모든 산문의 밑바탕에는 보이지 않는 율동적인 흐름이 깔려 있다. 산문은 언어의 자연스런 경향을 불신하는 사유에서 생겨난 것이다. 산문은 특정사회의 고유한 표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진보나 진화를 무시하며 시의 기원과 종말은 언어의 기원이나 종말과 혼동된다. 원래 비판과 분석의 도구인 산문은 점진적 성숙을 요구하고 사유가 말을 정복한 정도로 산문의 진척도가 가늠된다. 산문의 가장 완벽한 형태는 담론과 예증인데 시가 닫혀진 질서처럼 보이는 반면에 산문은 열리고 직선적인 건축물의 모습이 되려고 한다. 발레리는 산문을 행진에, 시를 춤에 비유했다. 산문은 개념들고 사건들에 대한 사실적 이론인데 산문이 상징하는 기하학적 형상은 선이다. 이와 반대로 시는 원형 혹은 구형으로 주어진다. 시는 끊임없는 반복과 재창조를 하는데 이것이 리듬이다.
산문의 작위적 성격은 산문 작가가 언어의 흐름에 몸을 맡길 때마다 증명된다. 산문 작가는 합리주의적 사유의 법칙을 위반하고 시의 울림과 교감의 분위기에 진입한다. 그 예로는 무라사키 부인의 ‘겐지 이야기’와 중국 소설 ‘홍루몽’이 있는데 전자는 개념과 이미지 사이에서 모호성을 드러내고 후자는 일반적 소설이 아닌 알레고리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