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나잇`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08.23
- 최종 저작일
- 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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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색다른 느낌의 홍콩 느와르 영화 `레드나잇`을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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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가 가진 매력 중에 하나는 내가 살아볼 수 없는, 체험할 수 없는 상황을 대신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은 매우 사악하고 어두운 면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입 밖에 꺼내지는 않지만 시체를 절단하고 근친상간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등 누구에게나 자신의 가슴속에 자물쇠가 잠겨진 욕망들이 꿈틀대고 있을 것이다.
레드나잇은 인간의 그런 어두운 욕망을 비추는 영화였던 것 같다. 이 영화는 개봉하는 영화관도 많지 않았고 독립영화관에서 특별상영이라고 하길래 호기심에 보게 된 영화다. 심야상영이었지만 제목과 포스터가 풍기는 묘한 느낌에 이끌려 밤중에도 극장을 찾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관객도 어떤 아저씨와 나뿐이었다.
이 영화는 홍콩 배우 ‘오가려’가 주인공역할을 맡았는데 주인공 첸은 여자 살인마였다. 예전부터 광동오페라에는 ‘옥의 사형집행인’이라는 오페라가 있는데 이 내용은 극도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약을 통해서 사람을 죽이는 사형 집행인 이야기다. 첸은 자신이 전생에 그런 옥의 사형집행인이었다고 착각하는 듯했다. 광동 오페라를 매일 보면서 그 내용에 희열을 느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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