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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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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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1920년대의 미국은 허무주의, 향락주의, 물질만능주의로 술렁이게 된다. 사람들은 도덕 질서를 무시하고 아무런 신념 없이 음주와 향락에 도취하여 사는 듯 했지만 한편으로는 중산층의 인습이 지배했다. 이러한 시대를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는 ‘재즈시대’로 명명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의 분위기를 피츠제럴드의 삶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24세의 나이에 <낙원의 이쪽>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일약 부자가 된 후 44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그의 삶은 미인 아내 젤다와의 애증관계, 파티와 향락, 정신적인 불안정 등으로 점철되었으며 이러한 그의 삶의 편린들은 그의 작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피츠제럴드는 자신이 탐닉해 있던 물질주의 사회를 경멸했으며, 그것의 허무함과 도덕적 무질서를 비판할 수 있는 안목과 더불어, 그것을 객관화해서 문학으로 창조해낼 수 있는 예술적 능력을 가진 작가였다.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이자 미국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의 부유한 젊은 계층이 벌이는 애정 풍속도이며, 그들의 삶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꿈을 다시 한 번 점검한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개츠비는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부자가 되기만 하면 잃어버린 사랑과 과거마저도 되돌릴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의 믿음은 여지없이 깨어지며, 그 과정에서 성공을 향한 미국의 꿈이 결국 도덕적 붕괴와 정신적 몰락을 초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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