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대사 인식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12.05.07
- 최종 저작일
-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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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의 고대사 인식
서평입니다.
목차
1. 일본발(發) 동아시아론과 니시지마 사다오
2. 동아시아 세계론: 일본, 고대사, 그리고 인식
1) 일본?
2) 왜 고대사인가?
3) 무엇을 인식하고자 하는가?
본문내용
『일본의 고대사 인식』에 대한 고찰
들어가며
본인이 대학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2005~06년도만 하더라도 역사학 전공수업의 대부분은 미시사와 일상사의 영역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거의 모든 강의에서는 포스트모던적인 흐름에 대해 다루었고 그 시절에 미셸 푸코와 자크 데리다 등의 저작은 토론의 장(場)에서 진지하게 다뤄졌다. 정치사와 구조사 등의 거시적인 역사는 (적어도 학부생의 견해로는)이제 종언을 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0년에 학부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그것은 마치 영세 서점 대신에 액세서리 가게가 들어오고 허름한 식당이 있던 자리에 값비싼 커피를 파는 카페가 들어오는 것 같이 새롭고 찬란했다.
거시사가 다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것도 종전보다 더 커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일국사를 뛰어넘는 동아시아사’의 화두를 던지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담론의 크기는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이 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플래카드나 포스터 위에는 ‘한, 중, 일 삼국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와 같이 가히 잴 수 없는 무게의 어휘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정작 ‘한국이란 무엇이고 그 정체성은 어디에서 연원하는가.’를 탐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학자들이 전 생애를 헌신했던가. 그러나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는 손쉬운 재단과 성급한 일반화가 쉽게 용인된다. 거대한 이야기가 작은 이야기들을 대체해버리고 만 것이다. 이런 변화를 직접 체감하면서 역사란 진정으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역사를 일컬어 쉽게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지만 현재가 과거를 제 멋대로 해석해 버리는 우월주의적인 발상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전근대 시기의 사람들은 인터넷도 되지 않는 세상에서 얼마나 불편했을까.’와 같은 문제인식은 한낮 시대착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반대로 과거에 파묻혀 현재를 도외시하는 잘못을 범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역사학자가 언제나 현재를 살아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참고 자료
임태홍, 「새천년 벽두에 출간된 일본발 동아시아론」,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 제9호, 296p 참고.
『일본의 고대사 인식』이 일본에 출간된 것은 2000년, 한국에 번역, 소개된 것은 2008년의 일이다.
니시지마 사다오, 『일본의 고대사 인식』, 역사비평사, 2008, 27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