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세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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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건강하세요」라는 이 책의 제목을 듣고 조금은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다. 성과 사회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왜 건강과 관련된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야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그 후 책을 접하고 다음에는 '성(性)'이란 것이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건강만큼이나 우리 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도올 김용옥의 SBS명의 특강 중 <똥과 건강> <성과 건강>을 재구성한 것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다른 동물들과 다른 인간만의 독특한 성기구조와 성행위의 양식에 대해 걸쭉한 입담으로 설명하면서, 성의 쾌락과 방중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쾌락이 아닌 생명의 원리로서의 성을 말하고 그 원리에 입각한 새로운 윤리적 인간학 위주의 성 강의를 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TV에서 강의하는 모습을 다시 재구성해낸 이 책은 오늘날 우리의 구어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심오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똥'과 '성(性)'이라고 하는 아주 비근한 주제를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자에서 의사로 변신한 도올 김용옥의 재미난 입담과 실제 상담 일화를 바탕으로 씌여졌다. 이런 김용옥 선생의 강의를 실은 이 책은 철학서인 동시에 의서(醫書)이다. 그만큼 인간의 몸에 관한 동·서 의학의 정보를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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