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안토니
- 최초 등록일
- 2012.04.13
- 최종 저작일
-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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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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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 공연연극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니나가와 유키오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라는 작품을 가지고 내한했다. 이미 일본과 서양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배우의 연기는 최고였다. 클레오파트라(아란 케이)는 초반에는 사랑에 빠진 그러나 적당히 밀고 당기기를 할 줄 아는 통통 튀는 여자로, 후반에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이자 한 국가의 위엄있는 여왕인 역할을 충분히 잘 소화했으며 관객들에게 잘 보여주었다. 안토니(요시다 코타로) 역시 클레오파트라의 치마폭에 쌓여 국정을 잊었지만 권위만은 잃지 않은 사랑에 빠진 영웅으로써의 역할을 잘 해내었다고 생각한다. 연극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영웅적인 면모와 여왕의 면모보다는 깊은 사랑에 빠진 남녀로써의 모습이 더 부각되었는데, 이는 “나라의 운명을 뒤흔든 두 연인의 치명적 사랑”이라는 연극의 취지에도 잘 어울리는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인상 깊었던 것은 이노바버스(하시모토 준)와 이로스(니탄다 마사즈미) 캐릭터였다. 안토니에 대해 충성을 바치던 두 신하 이노바버스와 이로스는 다른 말로를 겪는다. 이노바버스는 안토니를 배신하지만 이를 후회하고, 이로스는 안토니를 끝까지 충직하게 보좌한다. 이 둘의 충절은 연극을 보는 내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 역시 왜 세계무대에서 극찬을 받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될 정도로 훌륭했다.
무대 연출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시간이 조금 넘는, 어쩌면 지루할 법도 한 연극에 중간 중간 개그 요소를 가미해 폭소를 터트리게 해주었다. 또 객석을 활용하여 좀 더 넓은 공간을 연극 무대로 이용하였다. 놀라웠던 것은 전쟁장면 이었는데, 각각 다른 군의 군사들이 각각 다른 방향에서 무대를 한 바퀴 뛰어 돌고 나가는 게 전쟁장면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전쟁장면이 꽤나 나오는 연극임에도 불구, 전쟁 장면은 잔혹하지 하지 않고 특색있었으며 신선했다. 역사적으로도 꽤나 긴 세월을 세 시간의 연극 안에, 관객이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동요할 수 있도록 담아내었다는 것 역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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