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감상문] 가톨릭미술가회전
- 최초 등록일
- 2002.11.11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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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종교에 대한 미술전이라 해도 특별히 다른 미술전과 다른 점은 없는 것 같았다. 무언가 특별함을 기대했던 나로선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으나 그건 잠시 뿐이었다. 무교인 나로서도 신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그림들이 몇몇 기억에 남는다.
그 첫 번째는 처음부터 눈에 확 들어온 화폭 가득한 붉은 색이었다. 제목은 ‘평화. 은총’이다. 처음에는 강렬하게만 느꼈던 붉음이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따뜻함이 느껴지던 붉음이었다. 아래쪽에는 예수님의 기대어진 옆얼굴이 자리 잡고 있다. 하늘은 노을 지듯 붉게 물들어 있으며 위쪽에는 독수리로 보이는 듯한 새가 있다. 예수님의 편안해 보이는 표정과 노을 지는 붉은색이 아우러져 신성함과 동시에 아늑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 전에 예수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 하나 더 있었다. 그 작품은 십자가에 묶인 채 피 흘리는 예수의 모습과 그것을 행하고 바라보는 병사들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에서 말하듯 예수의 고통스러움이 잘 나타나 있었다. 그린 이도 개인전을 여러 번 개최하고 국제적인 초대전도 연 유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직설적이고 설명적인 그림보다는 부족한 듯 보이지만 감성적인 후자의 것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아마도 한쪽은 평화의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스러움과 후회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런 느낌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후자의 따뜻함이 가득한 붉은색이 더 마음에 든다. 여태 잔인한 색이라 여겼던 붉은 색의 다른 면모를 발견한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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