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말뚝] 엄마의말뚝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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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뚝1>은 엄마의 성스러운 과업이 성취되는 데서 끝을 맺는다. 박적골에서 개성으로, 개성에서 서울로, 서울의 변두리에서 대망의 사대문 안으로 입성하고 싶었던 그녀의 꿈은 학업을 끝낸 아들의 도움을 받아 무난히 성취되는 것이다. 그 때까지의 과정은 상승 일로이며 공든 탑의 완성 과정이다. 가부장적 전통과의 싸움, 박적골에서의 이륙,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 여자로서의 갈망 등 엄마의 모든 난업을 성취하는데 원동력이 되었던 그녀의 아들은 건재했고, 일취월장(日就月將)하여 그녀의 문 안 입성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의 신주같은 아들이 동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어이없게도 실성을 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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