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때구름]1950-80년 유화류의 수용 미학
- 최초 등록일
- 2012.02.17
- 최종 저작일
- 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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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50-80년 유화류의 수용 미학에 대한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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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50-80년 유화류의 수용 미학
1. 식민지 미학의 지속
오지호는 빛과 색채로써 자연을 표현하고 작품을 통하여 예술적 생명력과 창조력을 발산했다. 그의 작품 ‘사과밭’은 인상주의 화풍을 잘 드러내는 대표적 작품으로 보인다. 요즈음의 그림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발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사과 꽃이 머리 위로 내려 흩어질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사적 상상력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식민지 시기 생명들의 수많은 굴곡과 좌절을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시 시대상과 높은 문화 정신을 시민들에게 불어 넣는데 애썼던 그의 인생사를 고려할 때 그는 우리나라의 빛을 기후와 정서에 맞는 인상주의와 한국적인 색채를 찾았던 것이 분명하다. 우울하고 가난한 모습 혹은 일제의 강압에 의해 깔끔하게 그려진 것과는 다른 미학을 추구한 것이다. ‘추광’의 경우 사과밭과는 달리 구체적인 자연 대상물이 사라지면서 자연 대상물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태도에서 벗어나 좀 더 내적 조형 의지로 재구성시킨다. 또한 사물을 최대한으로 단순화시키고 원근감 없이 가을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거친 질감과 어두운 분위기로 사과밭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의 작품 ‘녹음’ 또한 그러한데, 신록을 검은색을 연상 시킬 정도로 푸르게 표현했다. 이는 아마 당시 그의 암울했던 심경을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전보다 더욱 힘차고 강렬하며 파격적인 색채를 보여 주었다. 위의 추광과 녹음은 화면 구성의 단순화, 화면의 불필요한 부분의 과감한 배제 등으로 그의 데포르메(de+form), 즉 변형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추상적이지는 않다. 자연의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자연을 재창조한다는 것이다.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그의 인상주의 기법에 대한 일관성이다. 위 내용을 종합해볼 때 그의 작품은 당시 미술계 뿐 아니라 다양한 면에서 일제의 억압을 받았던 당시 시대상과 그만의 한국적 인상주의 추구를 고려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새로운 미학 세계를 여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적’인 빛과 색채를 표현하여 한국적인 정서를 물씬 풍기게 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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