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광수의 `무명`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2.10.29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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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읽으면서 춘원 이광수의 매력적인 작품 세계에 다시 한번 빠져들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춘원을 알게 된 소설은 <무정>이다. 아버지께서 권해주신 이 소설을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던 나의 고교시절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너무 재미있고, 더군다나 자신의 삶을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세명의 신여성이 나오는 부분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번에 다른 작가들의 소설보다 내용이 길지만 이광수의 작품을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무정>이 봉건적인 사회에서 벗어나 근대화로 나아가자는 춘원의 외침을 들을 수 있게 해주었다면 <무명>은 조국광복을 외치던 일제 침략기시절로 새로운 역사여행을 떠나게 해주었다. 폐쇄된 공간인 감방 안에서 끊임없이 전개되는 숨막힐 듯한 싸움과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처절한 모습은 그 당시 암담한 우리 조상들의 실제 삶과 암울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조국의 현실 속에서 자기들만 살아남으려는 이기적인 친일파, 같은 민족끼리 싸워야하는 비극- 이 소설은 그러한 암담한 극한 상황 속에서 부딪치는 인간들의 욕망을 전개하면서 결국 `무명`의 어둠을 벗어나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만이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게 해주는 길임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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