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감상문] 바흐
- 최초 등록일
- 2002.10.25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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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음악이란 정말 이상하다. 철학자들은 음악이 인간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특히 플라톤(Plato)은 어릴 때부터 음악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을 주장했다. 올바른 정신 수련에 음악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음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그들처럼 음악이 인간에게 필
수적일 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이 내가 언제가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할 것을 인생 목표의 두번째로 중요한 계획에 두도록, 그리고 음악론 입문 수업을 이 더운 여름 고향에 내려가지도 않고 듣고 있도록 만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가끔 음악에 대한 회의에 빠지곤 한다. 용돈을 모두 쏟아부어서 레코드 가게에 갖다 받치는 내 모습을 볼 때, 음악을 틀어놓고 무의식중에 머리를 흔들어대는 것을 알게될때, 과연 음악이 뭔데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본다. 어떻게 보면 음악이란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
다. 단지 '도레미파솔라시'의 7개를 가지고 (반음을 포함하면 좀 더 많겠지만) 음의 높낮이와 박자만 바꾼 것이 음악이 벗어날 수 없는 한계인데... 그리고 많은 철학자들이 음악의 중요성을 말하긴 했지만 과학적으로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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