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한국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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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을 읽고 난 다음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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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의 정체성
(『한국의 정체성』탁석산, 책세상 2001 )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담아낸 책이다. 그러나 책의 도입부에서 그는 술 자리에서 친구들과 얘기를 하던 중 우리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철학적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친구들의 견해에 억지로 떠밀려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벼운 접근법은 정체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에는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판단된다. 물론 글쓴이 탁석산이 정말 가볍게 이 문제에 접근한 것은 아니다. 단지 너무 심각하기만 한 철학적인 탐구 자세를 버려 일반 독자들이 철학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 자신이 술자리에서 억지로 떠밀려 쓴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일반 독자들이 책에 대해 가볍게 접근하게 하는 방법이 단지 그것밖에 없었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정체성에 대하여 저자는 한국의 정체성은 형이상학적인 문제로 접어두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가 중시하여 보고 있는 한국의 정체성 판단 근거는 세 가지의 관점에서 알아볼 수 있는데 첫째는 ‘현재성’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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